7초에 1개씩 스타트업 생겨나는 중국
최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社)와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는 ‘2021청년창업도시활력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2020년 사이 창업 등록을 마친 스타트 업체의 수가 4400만 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7초에 하나씩 창업 기업이 생겨난 셈이다.
2014년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혁신 창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솽창(双创, 대중창업, 만인혁신)’ 전략을 추진했다. 창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철폐하고 대학생 창업 지원, 대중 창업공간 개설 등의 정책을 펼쳤고, 줄곧 20~30대 청년 창업 성공자의 수가 크게 증가하며 창업 환경의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 19 사태로 중국 경제에 작지 않은 충격과 영향이 있었지만, 신규 스타트 업체는 ‘역성장’했다. 2020년 기준 신규 등록된 스타트 업체의 수는 중국 전역을 기준으로 710만 곳을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예비 창업 기업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각종 행정 업무 및 서비스를 대행하는 스타트업 서비스 기관도 3만여 개 이상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도시는?
그러나 후발주자들의 약진 역시 매섭다. 청년 창업 인재 유입 및 과학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쑤저우·청두·항저우 등 신(新)1선 도시가 스타트업의 새로운 터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2위는 쓰촨성 청두가 차지했다. 풍부한 자금, 다양한 혜택, 기후와 문화 등 중국 내 타지역과 비교해 창업자들에게 우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비해 창업 경쟁이 덜 치열하다는 점 역시 예비 창업가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했다.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는 떠오르는 “디지털 경제 1번지”로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상해·충칭·광저우·창샤 등 지역이 창업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들은 주로 어떤 업종에 뛰어들까?
문화 콘텐트 산업은 ‘궈차오(國潮)’ 열풍과 ‘왕훙(网红) 경제’ 등의 영향으로 3위에 올랐다.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문턱이 높은 이유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드는 이유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기업가들은 "창업"을 하나의 직업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청년들은 창업을 "기업가 정신"을 직업 경로 선택으로 선택하며 '직업 발전의 수단'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깼다.
창업교육 전문가인 리자화(李家華)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도시는 청년들을 성장·발전시키는 최고의 자원체이자 허브”라면서 “청년 창업이 곧 도시의 활력소이자 발전의 혼”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청년이 창업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지역 도시가 혁신을 이룰 수 있고, 도시 경제 역시 젊은 인재들의 축적으로 강한 경제 부스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