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오태헌 교수 “스가 연임 포기는 자민당 내 파벌싸움 결과”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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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일본학과 오태헌 교수는 지난 9월 6일(월) YTN 뉴스Q에 출연해 일본 총리 사임 및 차기 후보군과 향후 전망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1년 만에 연임을 포기하고 사의를 표명했는데, 갑작스러운 발표에 대해 일본 정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오태헌 교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사임은 결국 자민당 내 파벌 싸움의 결과다. 파벌 싸움뿐만 아니라 국민들은 지금 일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영웅 같은 총리가 나오길 열망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맞물려서 자민당 내에서 스가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태헌 교수는 차기 총리 후보군 중 가장 유력한 인물로 고노 다로를 언급하며 “고노 다로는 일본 외무상을 지냈던 인물로서 2018년, 2019년에 강제 징용 문제로 강경 발언을 하는 등 한일 간에 첨예하게 대립했던 당시 자주 등장했다”며 “한일 관계만 놓고 본다면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의 부친인 고노 요헤이는 1993년 위안부에 대한 사죄를 했던 고노 담화를 발표한 정치인이다. 그런 측면에서 고노 다로가 아버지하고는 전혀 성격이 다른 정치인이지만 한국을 매우 잘 알고 있음에도 무례한 발언에는 거침없다”라며 “이러한 이유로 고노 다로가 차기 총리로 선출된다면 한일 관계는 큰 난관에 봉착할 것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오태헌교수는 “일본 총리 선출에 대해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될지 끝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 오태헌 교수는 일본 경제 전문가로서 도쿄대학교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우경제 연구소 연구위원·도쿄 사무소 소장을 거쳐 노무라종합연구소 서울지점 부지점장으로 근무, UC 버클리 동아시아 연구소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일본 경제에 대한 저술활동뿐만 아니라 교육·연구와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