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 김밥 장사를 그만둔 뒤에는 지적 장애인 11명을 집으로 데려와 20여년간 친자식처럼 돌봤다. 지난 5월에는 월셋집 보증금의 일부인 2000만원을 기부한 뒤 복지시설로 거처를 옮겼다. 사망 후 남은 재산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유언도 남겼다. 박씨는 “남을 도울 때 가장 즐겁다. 장애인을 도울 때는 있던 걱정도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15년째 휴일마다 폐품을 수집해 기부한 최복동(58) 소방위와 ▶익사 위기의 이웃을 구한 김현필(55) 경위, 이한나(36)씨, 정영화(31) 소방교 등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LG의인상은 고 구본무 LG 회장의 뜻으로 2015년 제정했다. 현재까지 수상자는 모두 16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