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는 전날 하루 동안 중국 본토에서 22건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10일 푸톈시 1명, 11일 20명(푸톈시 19명, 취안저우(泉州)시 1명)을 합하면 누적 확진자가 총 43명으로 늘었다. 국가위건위는 양성 반응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는 통계에서 발표하지 않는다. 대신 전날 푸젠성 정부는 12일 오후 4시까지 무증상 감염자 32명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841명과 2차 접촉자 1690명을 특정해 격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또 집단 감염이 발생한 셴유(仙遊)현 펑팅(楓亭)진의 24개 촌과 5개 향 주민 19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완료해 12만명의 검사 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신문주간’은 12일 익명의 전염병 전문 교수를 인용해 “어떤 현에서 확진자가 발견됐을 때는 실제로 이미 비교적 늦다”며 “최초 감염자부터 문제가 있었다. 현재 상황으로 판단하건대 이번 감염 규모는 그리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셴유현의 한 초등학교에서 15명, 신발 공장에서 8명 등 집단감염이 번지면서 감염 체인이 이미 4세대를 넘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인리(尹力) 푸젠성 당서기는 11일 성장 왕닝(王寧)과 푸톈, 셴유, 취안저우 등과 화상 회의를 소집해 단호한 조치로 이른 시일 안에 확산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신문주간’은 델타 유행 이후 국가 차원에서 서둘러 방역 방안을 강화해야 했지만 새로운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며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4+7일 격리하는 방역 정책이 한 단계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