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과 비교해 몰라보게 젊어지고, 살도 빠진 모습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사진과 함께 "여기 몇 가지 진실이 있다. 그는 역대 다른 대통령들보다 1000배 정도 골치 아픈 일들을 처리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른 대통령들은 그걸 감당할 수 없을 것이며 하룻밤에 20년은 늙을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 대통령 재임 시절 스트레스가 아버지의 노화를 촉진했지만, 퇴임 후 젊어졌다는 주장이다.
트럼프의 사진을 본 소셜미디어(SNS) 이용자들은 "그저 놀랍다" "트럼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더는 공격을 받지 않으니 젊어졌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반면 "어떤 필터 (기능)를 썼느냐" "포토샵이다"고 지적하는 반응들도 올라왔다.
트럼프는 아직 2024년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달 25일 조지아주와 다음 달 9일 아이오와주에서 정치 집회를 열 예정이다. 내년 중간선거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입지를 굳히려는 행보란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위대한 선수들과 위대한 시합을 사랑한다"면서 "토요일 밤에 경기를 보고 내 생각을 공유하길 고대한다. 이 특별한 행사를 여러분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플로리다주 세미놀 하드록 호텔·카지노에서 열린다.
트럼프는 1980년대와 1990년대초 세계적 관심을 끈 경기를 자신의 카지노 호텔에 유치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언론은 그가 복싱 해설에 나서는 이날이 9·11 테러 20주년인 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9·11 추모 행사 참석 일정을 알렸지만, 트럼프의 참석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