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증권은 6만4760건의 청약을 받았다. 8일까지 청약 접수가 10만 건을 넘으면 추첨으로 균등배분 물량을 정한다. 만일 소액 투자자가 추첨에서 떨어지면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배정받은 현대중공업 공모주는 20만7236만주다. 이 중 절반(10만3663주)은 모든 청약자에게 고르게 나눠주는 균등배분, 나머지 절반은 청약 물량에 비례해서 나눠주는 비례배분 물량이다.
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맡긴 증거금은 7일 5조5751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2조1823억원)과 한국투자증권(1조5688억원)에는 조 단위의 자금이 몰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기관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국내·외 기관 1633곳이 참여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836대1을 기록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1882.9대 1)에 이어 코스피 시장의 기업공개(IPO)에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중공업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5만2000원~6만원) 최상단인 6만원으로 결정했다.
현대중공업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 투자가들이 당분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비율은 53.1%였다. 올해 들어 SK바이오사이언스(58.5%)와SK아이이테크놀로지(57.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일반 투자자의 공모주 청약은 8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