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는 상주시 청리면 청리산업단지 옛 웅진폴리실리콘 공장 부지 37만2900㎡를 매입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소재 공장 건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영주시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폭발 등 위험 시설은 영주에 남겨놓고 배터리 소재 공장만 상주에 짓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이유다.
영주 지역구 황병직 경북도의원은 성명을 내고 “SK머티리얼즈는 배터리 부품공장 타 지역 건립 추진을 즉시 중단하고 영주시에 부품공장 건립을 즉각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주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많은 이윤을 취한 SK머티리얼즈가 기업의 재투자를 영주시가 아닌 타 지역으로 한다는 것은 기업이 아무리 돈을 우선시하는 조직이라고 해도 상식 밖이고, 도의적이지 않으며 영주시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영주시는 반대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한 발 물러나 대안을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번 일로 지역이 분열되고 지역 기업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혹은 기피현상으로 번지는 것은 우리 지역에도 결코 좋은 일이 될 수 없다”며 “음극재 못지않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중심의 다양한 고부가가치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기업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주시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섞인 분위기다. 임이자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상주·문경)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과 만나 “상주시에 대기업이 들어오는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안전 차원에서 대단히 걱정된다”면서도 “지역 출신 인재들에게 가능한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