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출신 강호들을 계속 격파하고 있다. 케르버는 메이저 대회에서 3회나 우승했고 세계 1위에도 올랐던 강호다. 32강전에서는 오사카 나오미를 2-1로 눌렀다. 오사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4회나 우승했고 역시 세계 1위였다. 수입도 어마어마한 여자 테니스계 최고 스타다.
그에 비해 페르난데스는 유망주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프랑스오픈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될 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받았다. 올 시즌 초 몬테레이오픈에서 투어 대회 우승을 처음 해냈다.
페르난데스의 8강 상대는 5번 시드인 엘리나 스비톨리나(27·우크라이나·5위)이다. 그는 "스비톨리나가 매우 공격적이라서 힘들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계속 잘 했던 것처럼 코트에 가서 즐겁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만 18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55위)가 16강전에서 페터 고요프치크(33·독일·141위)를 3시간 31분만에 3-2(5-7, 6-1, 5-7, 6-2, 6-0)로 이겼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1968년 이후 오픈 시대 들어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 8강에 진출하는 기록을 썼다.
4개 메이저 대회 전체 기록을 놓고 보면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18세에 8강에 오른 마이클 창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8강의 성적을 낸 선수가 됐다.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1·캐나다·15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