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되긴 했지만 메타버스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메타버스란 용어는 1992년 처음 나왔죠. 미국의 작가 닐 스티븐슨이 쓴 공상과학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아바타가 활동하는 인터넷 기반의 3D 가상 세계를 표현하는 말로 쓰였어요. 현실의 나를 대리하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거죠. 아마 게임을 즐기는 소중 친구라면 금세 감을 잡았을 겁니다.
메타버스란 뭘까
기술이 발달하며 화면을 통해 가상 세계를 보는 것을 넘어 직접 가상 세계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메타버스 산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통계전문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올해 307억 달러(약 35조원)에서 오는 2024년 약 2969억 달러(약 347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죠.
이러한 기대감은 IT산업의 혁신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 등 기술이 발전하며 가상 세계가 좀 더 현실과 가까워졌거든요. 특히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과 V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ixed Reality·MR) 기술을 망라한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죠. XR은 현실과 가상의 상호작용이 더욱 강화돼 그 경계를 없앤 거예요. 이러한 기술은 가상 세계를 진짜처럼 느끼게 만들어주죠.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HMD(Head Mount Display) 기기를 착용하고 360도 가상 공간을 체험하는 것이 VR, 밖이 보이는 글래스형 헤드셋·안경으로 보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 현실을 촬영했을 때 그 위에 가상의 정보를 합성해 보여주는 게 AR이고요. 현실 공간에 가상 물체를 만들거나 가상 공간을 구성하는 게 XR이죠. 애플의 ARKit, 구글의 ARCore 플랫폼 등이 있어요.
미국미래학협회인 ASF(Acceleration Studies Foundation)가 2007년 발표한 ‘메타버스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구현 공간과 정보 형태에 따라 4가지로 구분되는데요. ASF는 각 유형이 서로 구분되기보다는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죠. 첫 번째, AR은 포켓몬고처럼 현실에 가상 정보를 덧입혀 보여줘요. 두 번째, 라이프로깅(Lifelogging)은 운동 앱에 매일 운동한 것을 기록·공유하는 등 개인의 현실 생활을 디지털화하는 것으로 소셜미디어가 여기 속하죠. 세 번째, 거울 세계(Mirror Worlds)는 현실을 모방한 디지털 공간입니다. 구글어스를 예로 들 수 있죠. 네 번째, 가상 세계(Virtual Worlds)는 현실과 유사하게 교육·쇼핑·업무 등의 활동이 가능한 가상 공간이에요.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은 가상 세계와 라이프로깅을 융합한 거라고 할 수 있죠.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2018년에 출시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3인칭 슈팅 게임인데요. 동시에 메타버스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가입자가 3억5000만 명을 넘고 동시 접속자도 100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미국인들은 여가 중 21%를 포트나이트에 할애해 가상공간을 꾸미거나 조작하고 있어요. 미국 10~17세 청소년의 40%가 매주 한 번 이상 접속하며, 게임 아바타를 실제 자신처럼 꾸미기도 하죠.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제페토가 있어요. 2018년 8월 출시된 제페토는 자유롭게 아바타를 꾸며 가상 세계에서 다른 유저들과 소통하며 개성을 뽐낼 수 있죠. 글로벌 가입자가 약 2억 명에 달하며, 사용자의 90%가 해외 유저입니다. 유저의 80%가 10대로, 글로벌 Gen-Z(젠지·1990년대 중반~2010년대 후반 출생한 세대)들이 모인 메타버스 플랫폼이죠. 현재 중국·한국·일본 등 아시아 유저가 제일 많지만 북미·남미·유럽 등에서도 성장세며, 특히 한류 콘텐트에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에게 인기예요.
제페토 역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는데요. BTS 캐릭터로 꾸며진 BT21 테마파크, 구찌 신상품을 만날 수 있는 구찌 빌라, 현대차 드라이빙 존 등 공식 맵이 있죠. 지난 2020년 제페토 안에서 열린 블랙핑크 가상 팬 사인회에는 4600만 명이 참여했습니다.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SNS 같은 소셜 기능을 활용하는 것 외에도 컨퍼런스홀·야외무대·루프탑·학교 대운동장 등 18종의 테마로 룸을 만들 수 있죠. 우리만의 비밀방을 만들고 SNS나 메신저로 친구들을 초대해 모임이나 행사를 진행할 수 있어요. SK텔레콤은 VR 디바이스 오큘러스 퀘스트 OS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죠.
이처럼 휴대전화·컴퓨터를 넘어 각종 기기를 이용한 메타버스 관련 플랫폼도 한창 개발 중입니다. 페이스북은 8월 오큘러스 퀘스트2 VR 헤드셋을 끼고 참여하는 메타버스 회의실 호라이즌 워크룸 테스트 버전을 내놨죠. 실제로 PPT 발표하거나, 화이트보드에 메모하는 게 메타버스 워크룸 안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마크 저커버그 CEO(최고경영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워크룸에 참여하는 모두가 실제 회의와 똑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며 “메타버스가 우리 현실이 되기 위한 첫 단계로 워크룸을 선보였다”고 밝혔죠.
이보다 앞선 2019년 (재)실감교류인체감응솔루션연구단이 개발한 4D+ SNS 플랫폼도 있습니다. 여러 명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실시간으로 가상 세계에서 회의·쇼핑·게임 등을 함께할 수 있는 서비스죠. 머리에 HMD를 쓰고, 손에 핸드 모션캡처 장치를 장착한 뒤 가상 세계에 모여 가상 물건을 직접 움직이며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겁니다. 인체감응연구단은 4D+ SNS에 사용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해 병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균실 세포 배양 가상현실 교육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죠. 유범재 단장은 “응용 콘텐트 개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장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4D+ SNS 관련 상용화 기회를 찾고 있다”고 전했어요.
메타버스에서 펼쳐진 실제 인터뷰
- 어떻게 제페토를 출시하게 되었나요.
- 제페토를 시작할 때 내 얼굴을 인식해서 3D 아바타로 만드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 맵 내에서 아바타를 이동하거나 게임을 할 때 움직임이 좀 느려지거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하려면 어떤 기술이 필요한가요.
- 가장 많은 유저가 방문한 맵은 무엇인가요.
- 동시에 많은 사람이 접속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을 텐데요.
- 패션 아이템이나 맵 외에 게임을 만드는 기능을 넣거나, 게임할 때 친구나 원하는 유저만 초대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가능할까요.
- K팝·드라마 등에 관심 있는 외국 유저 유입을 위해 우리나라 명소를 월드로 만들 계획은 없나요. 반대의 경우도 궁금합니다.
- 가상현실 세계라는 사회에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나 법은 어떻게 마련하나요.
- 제페토 아이템을 만들어 실제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는데, 그런 유저가 많은가요.
- 요즘 많은 사람이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보통 게임에는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데, 제페토가 추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 10대들이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꼭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요.
ASF는 메타버스를 ‘가상적으로 확장된 물리적 현실(virtually-enhanced physical reality)’과 ‘물리적으로 영구화된 가상 공간(physically persistent virtual space)’의 융합으로 정의했죠. 즉 “현실과 가상이 상호작용을 통해 공진화하며 새로운 산업 및 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으로 볼 수 있어요. 진정한 의미의 메타버스는 이제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뭐든지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현실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메타버스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포트나이트’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팀 스위니 CEO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며 “미래 사람들은 메타버스로 일하러 가거나 쇼핑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는데요. 어떤가요. 메타버스에서 펼쳐지는 소년중앙 친구들의 일상, 그려볼 수 있겠나요.
소년중앙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메타버스를 하면서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로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가상 세계 속에서 제페토 관계자와 질문을 주고받으며 인터뷰한 것도 인상적이었죠. 학생기자 친구들과 가상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렇게나 재미있는 건 줄 알게 됐고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시스템이었고 재미있어서 기분이 좋았죠. 제페토·로블록스 등을 계속 즐기고 싶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게 출시되면 좋겠습니다.
-김승윤(서울 서래초 6) 학생기자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취재였던 거 같고, 줌 같은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과 또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후에 스키점프를 하는 월드에 들어갔는데, 위험성이 높고 접해보기 어려운 스키점프를 아바타로 간접 체험해보니 진짜 제가 하는 것 같아 너무 신기했어요. 또 스키점프를 하러 갈 때 다른 학생기자 아바타들과 같이 리프트를 타고 사진도 찍다 보니 진짜 친구랑 간 것 같았죠. 나중에 친구들과 메타버스 안에서 만나 활동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이런 메타버스 세계가 진짜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런 메타버스 안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메타버스 안에서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메타버스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박소율(서울 숙명여중 2) 학생기자
제페토·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용한 적은 많았지만 메타버스가 무엇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정확한 메타버스의 뜻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죠. 가상의 공간에서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고 색달랐고요. 인터뷰 중 제페토 사용자의 무려 80%가 10대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성인 이용자가 훨씬 많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가까운 미래에는 장벽이 없는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이 되어 더 신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연예인의 팬사인회나 콘서트 등도 가상 세계에서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고요. 저는 메타버스에서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도 해보고 싶어요. 저의 일상에도 더 밀접하게 스며들 메타버스 세상을 생각해보니 벌써부터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연규원(서울 언남초 6) 학생모델
제페토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서인지 더 재미있게 취재했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페토로 인터뷰도 하고 소소한 게임도 하고 다른 학생기자들과 소통도 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메타버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메타버스가 더더욱 확장된다면 사회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이하람(서울 개원중 1) 학생기자
-김승윤(서울 서래초 6) 학생기자
제페토를 통해 메타버스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취재였던 거 같고, 줌 같은 온라인 상에서의 만남과 또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후에 스키점프를 하는 월드에 들어갔는데, 위험성이 높고 접해보기 어려운 스키점프를 아바타로 간접 체험해보니 진짜 제가 하는 것 같아 너무 신기했어요. 또 스키점프를 하러 갈 때 다른 학생기자 아바타들과 같이 리프트를 타고 사진도 찍다 보니 진짜 친구랑 간 것 같았죠. 나중에 친구들과 메타버스 안에서 만나 활동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이런 메타버스 세계가 진짜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발전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런 메타버스 안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니 메타버스 안에서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된 메타버스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박소율(서울 숙명여중 2) 학생기자
제페토·로블록스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용한 적은 많았지만 메타버스가 무엇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정확한 메타버스의 뜻과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죠. 가상의 공간에서 인터뷰한 것은 처음이라 신기하고 색달랐고요. 인터뷰 중 제페토 사용자의 무려 80%가 10대라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메타버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성인 이용자가 훨씬 많을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거든요.
가까운 미래에는 장벽이 없는 메타버스가 우리 일상이 되어 더 신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연예인의 팬사인회나 콘서트 등도 가상 세계에서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고요. 저는 메타버스에서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도 해보고 싶어요. 저의 일상에도 더 밀접하게 스며들 메타버스 세상을 생각해보니 벌써부터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연규원(서울 언남초 6) 학생모델
제페토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서인지 더 재미있게 취재했고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과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제페토로 인터뷰도 하고 소소한 게임도 하고 다른 학생기자들과 소통도 해서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메타버스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된 것도 좋았습니다. 메타버스가 더더욱 확장된다면 사회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네요!
-이하람(서울 개원중 1)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