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보아의 친오빠인 권순욱 감독이 복막암 투병 중 5일 별세했다. 향년 39세.
보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권순욱 감독이 별세했다고 알렸다. 가족 측은 코로나19로 친인척분들과 장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따뜻한 마음의 위로 부탁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했다.
권 감독은 지난 5월 말기암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복막에 암이 생겼고 전이에 의한 4기암"이라며 진단 결과를 공개했다. 진단서에는 "환자의 기대여명은 3~6개월 정도로 보이나 복막염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해 수일 내 사망 가능한 상태"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의 마지막 글은 지난 5월 19일에 올라왔다. 그는 "또 치료하러 간다. 황달이 심해서 항생제를 쏟아붓고 있다. 폐렴도 생겼다고 한다"라며 "암은 정말 모든 합병증을 다 만들어내는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보다. 목숨 걸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해당 글에 보아는 "나의 눈엔 언제나 한결같이 멋있고 당당한 우리 오빠"라며 "많이 사랑한다"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권 감독은 2005년 팝핀현준 뮤직비디오 '사자후'로 데뷔했다. 이후 걸스데이, 서인영, 백아연, 이지혜, 레드벨벳, 엠씨더맥스 등 다양한 가수의 영상물 작업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