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1844건은 대부분 개인
1일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신생아를 위한 후원금 접수를 지난달 25일 시작했는데 1주일 만에 1억1017만원이 모였다. 후원금 접수 건수는 1844건으로 아이를 위해 후원금을 낸 이들은 대부분 개인이었다.
충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민예은 대리는 “아이의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며 “100만원 이상 큰돈을 낸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십시일반으로 후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이는 지난달 18일 청주시 흥덕구 한 식당 앞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유기됐다가 사흘 뒤인 21일 이곳을 지나가던 한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장기간 치료 필요 후원금 병원비로 쓸 것
아이가 치료받는 병원에는 기저귀·분유·물티슈 등 육아용품이 잇따라 배달되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후원금을 치료비 등으로 지원한 뒤 남는 돈은 청주시 등과 협의해 사용 방안을 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이에게 복지 혜택을 주기 위한 출생신고 절차도 진행되고 있다. 출생신고는 친모 또는 친부, 이들의 가족을 통해서 해야 하는 데 현재 친모는 구속된 상태고 친부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경찰의 친자 확인 DNA 검사를 거치는 대로 친모 가족과 협의해 법원에 출생확인서 발급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출생신고가 되면 아이는 아동·양육수당 등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이는 병원 치료를 마친 뒤 일시 가정위탁이나 보호시설로 옮겨질 예정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기의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어떻게 보호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모금회는 아이가 퇴원 후에도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에 오는 10월 31일까지 모금 계좌를 열어둘 계획이다. 해당 계좌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전액 아이 치료비 등에만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