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김성애씨, 대구가톨릭대 30억원 통큰 기부

중앙일보

입력 2021.09.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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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인 대구가톨릭대에 30억원을 기부한 김성애 전 재경동창회장. [사진 대구가톨릭대]

재경동창회장을 지낸 70대가 50여년 전 졸업한 모교에 거액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주인공은 김성애(73) 전 대구가톨릭대 재경동창회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모교 발전기금으로 30억원을 기부했다. 30억원은 대구가톨릭대 역대 단일 기부금 중 최고액이다. 김씨의 남편은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다. 한국콜마는 국내 굴지의 화장품 연구개발·제조·생산 업체다. 
 
그는 "모교가 제2의 창학정신을 내걸고 새로운 발전에 강한 의지를 보여, 그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심한 것"이라고 학교 측에 전했다. 
 
김씨는 1966년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 약학과에 입학했다. 그러곤 1970년 졸업했다. 이후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약사로 근무하다가 1990년부터 한국콜마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FAPA(동남아시아 약사 연맹) 한국대표단 등을 지내기도 했다. 2015년 대구가톨릭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대구가톨릭대는 김씨의 기부금을 수장고 등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교내 역사·박물관 사업(연면적 3840㎡, 2023년 완공)에 전액 사용할 예정이다. 역사·박물관 명칭은 기부자 예우에 따라 ‘DCU 김성애 역사·박물관’으로 바꾼다.  

대구가톨릭대에 30억원을 기부한 김성애 전 재경동창회장. 우동기 총장(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구가톨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