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05년 미국 스탠퍼드대 졸업식에서 한 연설 중 일부다. 이 말은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와 함께 잡스의 명표현으로 꼽힌다.
최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김태형(58) 딜로이트 아시아퍼시픽 파트너는 “‘connect the dots’가 흩어진 정보 연결을 ‘점 이어 그리기’에 비유해 전체적 연관성을 파악한다는 뜻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에서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을 컨설팅한 경험을 살려 지난 4월 필수 비즈니스 영어 표현을 모은 『The essential expressions of CEO ENGLISH』를 펴냈다.
스티브 잡스·일론 머스크가 강조한 문구
가령 “내 충고는 맹목적으로 트렌드를 따라가지 말라는 것이다. 현상 유지에 의문을 갖고 도전하라.(Other advice I would give is to not blindly follow trends. Question and challenge the status qu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한 말이다.
김 파트너는 “CEO의 한 마디는 주주와 임직원, 투자자, 언론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CEO들이 중요한 순간 사용한 표현을 자유롭게 쓴다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의사소통에서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컨설팅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표현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자원을 낭비하다(boil the ocean)’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경영진과 신차 개발에 관해 인터뷰하던 중 배운 표현이다.
‘난감한 이슈나 문제(elephant in the room)’ ‘바로 성과를 내다(hit the ground running)’ 등도 김 파트너가 처음 들었을 때 뜻을 몰라 진땀을 뺐지만 자주 쓰이는 표현들이다. 각각 소금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끓이는 것, 방 안의 코끼리, 공수부대원이 발이 땅에 닿자마자 뛰면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에서 나온 표현이다.
“팬데믹 시대 실시간 영상 소통은 대세”
미국에서 체류한 5년을 포함해 25년 동안 한국과 외국을 오가며 영어로 일해온 그는 스포츠 관련 표현 활용, 문법 잊어버리기, 실수 두려워하지 않기를 영어 공부 비법으로 꼽았다.
“사실 문법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는 데 10년 걸렸습니다. 두려움을 극복하니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로워지더군요. 소통이 핵심인 현장 영어는 필수 표현을 익히는 데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