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섭은 지난 27일 유튜브에 ‘호불호 갈리는 평가, 나의 생각은? 삼성 갤럭시Z 폴드3 달라진 점 총정리!’라는 제목의 18분 분량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제품 협찬 없이 잇섭이 직접 구매해 사용해 본 영상이다. 잇섭은 이번 영상을 통해 최근 출시된 갤럭시Z 폴드3가 전작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앞서 13일 그가 폴드3 리뷰 영상을 삭제했다고 글을 올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제품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27일 공개된 리뷰 영상에서는 별다른 기계 결함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폴드2에서 폴드3로 가면서 전체적인 만족감은 꽤 좋아졌다”고 총평했다.
대신 잇섭은 이번 영상 공개에 앞서 페이스북에 폴드3 영상 폐기 소식을 알렸던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및 광고 대행사와 입장 차이가 있었을 뿐이라는 취지로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해명했다.
이어 “삼성 측에서 먼저 두 달 전 연락이 와서 폴드3 브랜디드 광고를 하기로 했다”라며 “많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제품 결함 때문에 거절한 것은 아니었고, 다음 폰은 폴드3로 쓰려고 생각했으니 제품에 대해 실망했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잇섭은 “이번 폴드3는 이전에 없던 신기술이 많이 들어간 기기라서 반드시 여러 테스트가 필요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도 기존과 마찬가지로 테스트를 요청했으나 대행사로부터 들은 것은 ‘보안이 너무 심해서 기기를 충분히 써 볼 수 없다’, ‘제가 하길 원했던 몇몇 자세한 테스트는 정책상 불가하다’는 답변이었다. 이에 광고주로부터 왔다는 많은 피드백들을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수용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제품 공개 이후 공개된 해외 유튜버들의 리뷰 영상에서는 제가 거절당했던 테스트를 하며 더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을 봤다”라며 “제가 인지하지 못한 결함이나 단점이 나오게 된다면 아무리 큰 장점이 있어도 추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제 신뢰도까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여겼고 이대로 영상을 내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의 공식 제품 공개 후 일주일 뒤 리뷰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해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관련 영상이 우후죽순 공개된 점도 광고를 포기한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잇섭의 설명이다.
잇섭은 구독자 188만명을 보유한 유명 IT 전문 유튜버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IT 기기의 장점뿐 아니라 단점까지 솔직하게 말하는 리뷰 콘텐트를 제작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 LG 등 대기업으로부터 전자제품을 협찬받아 리뷰 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