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11년만에 완공…'교통지옥' 해소될까
서울시에 따르면 경기도와 서울 서남권을 오가는 차량은 서부간선도로 지상과 지하로 한 차례 분산된다. 서울시가 추산한 기존 서부간선도로의 하루 최대 차량 통행량은 12만대. 서울시는 지하도로가 하루 약 5만대의 교통량을 덜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출·퇴근 시간대 통행 시간은 종전 30분→1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간선 지하도로의 제한 최고속도는 시속 80㎞. 터널 길이는 총 10.33㎞에 왕복 4차로다.
서부간선·월드컵대교, 교통량 '분산효과'
다만 서부간선 지하도로는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유료도로기 때문에 이용료가 발생한다. 요금은 편도 2500원이. 운영사인 서서울도시고속도로㈜는 개통 후 2주간 무료로 시범 운영한 뒤 9월 15일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도로 건설에 시비 2352억원, 민간자본 5267억원이 들어갔다. 이에 따라 총 30년간 민간 사업자가 도로를 운영해 통행료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지하도로가 개통되며 기존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환, 2024년까지 보도, 자전거도로, 횡단보도 등이 설치된다.
서부간선을 통과하면 직진 해 성산대교 남단으로 진입할 수도 있고, 램프 구간을 통해 월드컵대교로 진입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일평균 15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성산대교의 교통량을 월드컵대교가 약 3만대 가량 덜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대교를 통해 내부순환로로 바로 진입하면 자연스레 성산대교 북단에서 내부순환로로 진입하는 차량 자체가 줄고 차량 엇갈림 현상도 해소된다는 계산이다.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는 차량 역시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오세훈, “과감하게 투자했어야” 아쉬움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지미 팰런쇼)’에서 월드컵대교를 배경으로 한 무대를 선보인 것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한강은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고 강폭도 넓은 서울의 천연 자본이자 서울시민들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도 한강을 전 세계에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월드컵 대교가 기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