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충전 버스 대전시내 누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등록 대수가 10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올레브는 1시간에 150㎾를 충전해 150㎞를 주행할 수 있다. 대덕특구 순환노선에서는 버스 기사가 쉬는 시간인 20분 동안 50㎾를 충전해 23.5㎞를 달린다.
올레브는 버스에 무선충전장치(수신부)를 부착하고, 버스정류장 아랫부분에는 무선충전기(송신부)를 설치했다. 여기에는 대용량 전기에너지를 무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하는 자기공진화형성기술이 적용됐다. 85㎑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전기버스가 버스정류장에 진입하면 충전된다. 올레브는 앞으로 2년 동안 이 노선에서 시범 운행한 다음 기술적 문제 등을 검증한 뒤 일반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된다.
올레브는 KAIST 조동호(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10년 이상 연구 개발에 힘쓴 결과 탄생했다. 조 교수는 2009년부터 KAIST에서 올레브 온라인전기자동차 사업단장과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으며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인천 오가는 2층 전기버스
384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47km를 운행할 수 있다. 유에스비(USB) 충전단자,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차선이탈방지경고장치 등도 갖췄다. 정부는 수도권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보급을 늘리기로 했다. 광역버스 업체가 이 버스를 사면 대당 8억원 가운데 6억원을 지원한다.
총 길이 18.2m(정원 84명)의 굴절버스는 차값이 8억원에 달한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최고 232㎞(72분)를 달릴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굴절버스는 차선이탈 경고, 주변 시야 감지, 전방 장애물 경고 장치와 LCD 안내시스템 등을 설치한 신개념 교통수단”이라고 말했다.
"서울·부산은 전기버스 도시"
전기버스는 주행시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가 연간 1대당 이산화탄소 약 80.9t, 질소산화물 66㎏을 배출하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그린모빌리티' 수단이다. 1대당 연간 약 1260만원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낸다.
시내버스와 함께 정류소도 진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시내 2340개 버스정류소에 공공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했다. 버스 승객들이 정류소에서 'seoul_Secure'(보안접속)로 한 번만 설정하면 이후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된 모든 정류소에서 자동으로 연결된다. 보안접속 ID와 비밀번호는 모두 'seoul'이다.
정류장도 첨단 장비 갖춰
부산에는 전기 시내버스 222대가 운행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연말까지 41대를 추가로 도입해 전기버스 운행 대수를 263대로 늘릴 예정이다. 부산 전체 시내버스 업체 33곳 중 16개 업체가 전기버스를 도입한 상태다.
부산시는 2019년부터 수소버스도 20대를 도입했다. 수소버스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지만, 전기도 일부 충전해야 한다. 가격은 대당 6억3000만원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수소버스 16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라며 “부산을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