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中 신에너지차 업계 포커스는 바로 '이것'

중앙일보

입력 2021.08.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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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거리 짧고, 충전이 불편해서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배터리'다. 내연기관차의 경우 한 번 주유에 꽤 많은 거리를 갈 수 있고, 곳곳마다 주유소가 있으며 '추위'를 타는 일도 없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그렇지 못했다. 비교적 짧은 (완충 후)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 해결을 위해 전기차, 배터리 업계는 연구와 개발을 계속해 오고 있다.

[사진출처=셔터스톡]

 
최근 중국 전기차 업계에서는 이러한 부분에서 과거에 비해 큰 개선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등을 혼합한 형태) 등 신에너지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주행거리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과거 100km에도 미치지 못했던 완충 후 주행거리는 이제 500km, 일부 신형 모델의 경우 700km에 달할 만큼 발전을 거듭했다.
 
충전소 문제도 조금씩 해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국 전역에 설치된 충전소와 배터리 교체 속는 각각 누적 6만 5000곳, 644곳으로 총 176개 도시를 커버하고 있다. 사용 가능한 충전기는 총 187만 개로 5만㎞ 이상 길이의 고속도로에 걸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신에너지차와 관련된 인프라는 상하이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을 잇는 후군(滬昆) 고속도로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장시(江西)성 구간의 한 휴게소에는 급속 충전기가 기본으로 깔려 있었고 후속 조치를 위한 기반도 마련돼 있었다.

[사진출처=셔터스톡]

 
하지만 '급속 충전기'의 보급은 지역마다 아직 불충분한 경우가 많다. 고속도로처럼 충전 속도가 빠른 충전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에는 '급속 충전기'의 보급이 더 절실하다. 고속주행 때 배터리 소모가 더 빠르다는 전기 배터리의 한계점 때문이다. 장거리 출장이 잦은 운전자들이 여전히 내연기관차를 선호하는 이유다.
 
신화통신 보도에서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장시성우닝(武寧)현의신에너지차 보유량은 3000대 이상이지만 설치된 급속 충전기는 20여 개에 불과하다"며 "신에너지차 구매자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충전기는 앞으로 5년 동안 지금보다 최소 10배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일상 출퇴근 수준에서 차량을 활용하는 운전자들에게는 현재 수준의 전기차 인프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신에너지차의 주행거리는 일상적인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으며 통근 수단으로서 충분히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셔터스톡]

 
그럼에도 배터리 충전 속도, 최고 속도, 추위 대응력 등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충전소 확보 등 인프라의 개선으로 중국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의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기준 신에너지차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많은 147만 8000대가 팔렸다. 올 7월 판매량은 27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해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랩 허재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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