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이준석이 옳고 이인영은 틀렸다"…'저격 시리즈' 평가

중앙일보

입력 2021.08.26 15:44

수정 2021.08.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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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부동산 분야 정책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6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맞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틀렸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언론을 통해 이 장관에게 물었다. '통일부는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가',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가 일방적으로 폭파돼도,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사살돼도, 간첩단이 활개 쳐도 입도 뻥긋하지 않는 통일부가 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 대표는 또 (이 장관에게) 묻는다. '이 장관은 평화와 자주를 강조하는데 공동체 통일방안 3원칙 가운데 왜 민주는 언급하지 않는가'"라며 "왜일까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 기고문에서 "이 장관이 평화와 자주를 강조한 것은 1994년 김영삼 정부가 제안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3원칙인 자주, 평화, 민주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면 마지막인 민주는 왜 언급하지 않는가. 통일국가가 민주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면 평화와 자주라는 절차적인 방법론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 이후의 한반도를 꿈꿨을 때 그 결과물이 대한민국의 국제(國制·나라의 제도)를 바탕으로 한 통일국가인지, 아니면 북한의 제도와 인식을 일정 부분 수용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인지는 큰 차이가 있다"고 했다.


사진 최재형 전 감사원장 페이스북

최 전 원장은 "이 대표의 다음 질문은 대한민국 2030들이 문재인 정부에 던지는 돌직구다"라며 "'6·25 남침을 일으켰던 사람들에 대해 어떤 심판을 할 수 있을까. 또 천안함 폭침의 주동자로 지목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우리 연락 사무소를 폭파하고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피살한 북한의 범죄자들에게는 어떤 단죄를 할 수 있을까"라고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했다.
 
그는 또 "이런 질문 끝에 이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한민국 젊은 세대는 수많은 모순과 죄악으로 얽힌 북한, 또는 그 지도자들과 상생을 허락할 마음이 없다. 민주화를 외치며 전두환과는 싸웠지만 숱한 사람들을 수용소에 집어넣고 무단으로 살해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와는 상생하고 공존할 수 있다고 믿는 집권세력의 모순을 젊은 세대는 비웃는다'"며 "저도 한마디 보탠다. 이준석이 맞고, 이인영은 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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