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니콘 기업 수 세계 10위
유니콘 기업 수가 많은 산업 분야 ‘톱5’는 핀테크,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헬스케어였다. 미국· 중국이 ‘톱5’ 산업 분야 유니콘의 62.8%(332개)를 보유했다. 반면 한국은 AI와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진출이 전무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집계가 이뤄진 8월 3일까지 한국 유니콘 기업 11개는 위메프(전자상거래), 무신사(전자상거래), 쏘카(자동차·운송), L&P코스메틱(리테일), 토스(핀테크), 아프로젠(헬스), 옐로모바일(모바일·텔레콤), 마켓컬리(배달), 야놀자(여행), GP클럽(기타), 크래프톤(기타, 데이터 집계 이후인 8.10 상장)였다. 전경련은 “기타산업 등 상대적으로 비유망 분야에 편중돼 미래형 산업 진출에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스타트업, 1억 달러 이상 유치는 1.1%뿐
단계별 투자의 경우 한국은 세계 5강 대비 스타트업의 초기투자 비중이 컸고 성장기 스타트업의 레벨업(규모 키우기)에 필수적인 중후기 투자 비중은 작았다. 전경련은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M&A 통한 투자회수시장 경직”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이 더 많은 유니콘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대형 투자와 중후기 투자 규모를 확대해 성장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도약시키는 모멘텀 투자가 이뤄지고, M&A 엑시트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대기업 자본이 벤처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2017년 3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이 15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7월 내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한 발언이다. 당시 중기부는 “유니콘 기업 기준을 ‘1조원 이상 기업가치가 있는 비상장 기업’으로 볼 때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15개 사”라며 “CB 인사이츠 등재 11개 사와 중기부가 투자업계와 국내외 언론 등을 통해 추가 파악한 4개 사를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마켓컬리 외에 직방, 두나무 등이 새로운 유니콘 기업으로 탄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