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전쟁올림픽' 러시아 주관으로 개막, 중국 주력 항공기 파견
중앙일보
입력 2021.08.24 11:01
수정 2021.08.24 11:27
러시아가 주관하는 '전쟁올림픽'이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러시아, 중국, 벨라루스, 이란 등에서 종목별로 열린다.
'국제군사대회(International Army Games)'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2015년 러시아 주관으로 처음 시작된 군사 분야 연례 경연대회다. 올해 대회는 40개 이상의 나라와 지역에서 277개 팀이 참가해 2주간 34개 종목에서 우열을 겨룬다. 전체 참가 인원은 5000명이 넘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모스크바 외곽 행사장에서 대회 개막을 선언했다.
대회 참가국 중 근육 자랑을 가장 세게 하는 나라는 중국이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공군 소속 훙(轟)-6K(H-6K) 폭격기, 젠(殲)-10B(J-10B)와 젠-16(J-16) 전투기, 윈(運)-20(Y-20) 대형 수송기 등 다섯 기종의 군용기 11대를 '국제군사대회 2021'에 참가시키기 위해 러시아에 파견했다. 중국의 J-10B, J-16, Y-20 등 세 기종이 이 경연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중국 해군 함정 광유안(廣元)이 해상 무기 발사, 해상 구조 등 부문에 출전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중국은 이 외에도 공수부대 병력 50명도 파견했다.
중국이 주력 군용기들을 러시아로 파견하는 것은 미국에 맞선 중·러 간의 군사 공조 강화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서 중국 닝샤 회족자치구의 합동전술훈련기지에서 도합 1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군사훈련 '서부연합-2021 연습'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