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IT 노조에 대한 설문 결과를 언박싱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21 09:40

수정 2021.09.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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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레터 26호, 2020.10.23.

Today's Topic 
IT 업계 노조 확산 

팩플레터 26호

 
안녕하세요.미래를 검증하는 팩플입니다. 팩플레터 25호에서 IT 업계에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는 데 대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팩플레터 26호

설문 응답자의 87%가 IT업계의 노조 확산을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신 분은 13%였습니다. 그렇게 판단하신 이유, 후속 질문 결과에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보신 분들께 그 이유를 모두 골라 달라고 했습니다.

팩플레터 26호

 
가장 많은 응답은 '언제 어디서든 노동자는 노조를 만들 권리가 있으니까'(67%)였습니다. 외부에선 판교 IT노조에 대해 "처우도 좋고 복지혜택도 많은 회사에 다니는데 왜 노조가 필요하냐"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이에 대해 이들은 “노동자라면 누구나 노조를 설립할 권리가 있다”는 답변을 하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어느 조직이나 문제는 있는 법이니까요.

‘권고사직 등 IT업계 고용 불안정이 심각하니까’(29%)라는 답변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게임업계에 남아있는 '사실상 해고에 가까운 권고사직' 관행을 지적해주신 거겠죠. ‘IT회사 경영성과에 비해 직원 보상이 부족하니까’(24%), ‘IT산업이 성장해 이젠 노조 생길 때가 됐으니까’(22%)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에는 IT노조의 확산을 부정적으로 보신 분들이 꼽은 이유입니다.  

팩플레터 26호

‘상급단체의 정치투쟁에 동원될 것 같아서’(67%)가 가장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기성 노조 산하 지회 형태로 노조가 생기다보니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답변으로 보입니다. ‘빠르고 유연한 IT산업 특성에 안 맞는거 같아서’(53%)라는 답변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IT근로자의 임금ㆍ복지 수준이 높은 편이어서’와 ‘아직 IT산업이 성장 중이라 시기상조인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20% 동률로 나왔습니다.
다음은 모든 응답자에게 드린 공통질문입니다. 국내 IT업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팩플레터 26호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9%가 ‘장시간 노동금지’를 꼽았습니다. 주 52시간제 도입과 포괄임금제 폐지 등으로 해결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는 이들이 존재하는 점을 지적해 주신 결과로 보입니다. ‘공정한 성과 평가 및 보상’(28%) 이라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각자 받는 보상은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왜 차이가 나는지 기준은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는 의미겠죠. 고용안정이 19%로 뒤를 이었습니다. ‘복지개선’(3%), ‘임금인상’(1%)을 택하신 분은 적었습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해주신 분 중 IT업계 종사자는 33%, 타 업종 종사자는 67%였습니다. IT업계 종사 여부에 따라 IT노조에 대한 견해가 나뉘지는 않았습니다. IT노조에 대한 긍정 답변 비율이 IT업계 종사자라고 답한 분(92%)과 타 업종 종사자라고 답한 분(85%)에서 모두 높게 나왔거든요. 
설문 결과, 오늘도 흥미로우셨나요? 😀

팩플레터는 이렇게 운영되고 있어요.  
💌화요일, 이슈견적서 FACTPL_Explain이 담긴 레터를 발송합니다.
💌금요일, 그 주 레터의 설문 결과를 언박싱한 레터를 보내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