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서도 약진…삼성 5%P 넘게 하락

중앙일보

입력 2021.08.20 08:55

수정 2021.08.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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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한때 시장 절반을 차지했던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가 약진했다. 샤오미는 이 지역에서 1년 전보다 판매량을 세 배 이상 늘리며 시장 3위를 확고히 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 넘게 하락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7.3%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점유율은 1년 전보다 5.2%포인트 하락했다. 티나 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는 “삼성은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영향을 받았지만 현지 소매업체들이 일부 물량을 축적하며 판매율 하락을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잃은 점유율 대부분은 샤오미가 가져갔다. 샤오미의 2분기 점유율은 전년(4.9%) 대비 6.5%포인트 증가한 11.4%로 이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모토롤라(22.3%)에 이어 3위를 굳혔다. 4위는 ZTE(4.4%), 5위는 애플(3.8%)이었다.  
 

올해 2분기 중남미 주요 국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특히 샤오미는 페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중남미 국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롬비아에서도 삼성과 샤오미 간 점유율 격차가 근접했다는 것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집계 결과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시장 1위도 모토롤라에 내줬다.  


한편,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했다. 하지만 부품 부족과 생산 차질 등으로 전 분기 대비로는 6.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