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6세대(G) 통신 기술의 난제를 해결하며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9일 LG전자는 6G 테라헤르츠(THz) 대역을 활용해 실외에서 100m 무선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불과 100m 거리지만 의미가 작지 않다. LG전자 관계자는 “6G 구현을 위해 주파수를 테라헤르츠까지 높이면 주파수 도달 거리가 감소하고 전력 손실이 심해진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증폭기 개발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독일 ‘프라운호퍼 하인리히-헤르츠 연구소’ ‘프라운호퍼 응용고체 물리학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이 난제를 해결했다. 프라운호퍼는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그룹이다.
6G 테라헤르츠 대역서 100m 송수신 성공
전력 증폭기 개발해 6G 통신 난제 해결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다가올 6G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6G R&D 역량을 갖춘 연구기관, 업체들과의 협력을 지속해서 글로벌 6G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 앞으로 다가온 6G 시대, 기술 경쟁 치열
국내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잡고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 연구센터는 이달 초 세계 처음으로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광대역 ‘빔 포밍(빔 형성)’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빔 포밍은 전파를 특정 단말기에 집중시키는 기술로, 전송 속도나 통신 영역을 향상하는 효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