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접수 마감한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40만8492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차 시험(25만3542명)과 2차 시험(15만4950명)의 접수자를 합한 것으로 1983년 공인중개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다.
올해 1·2차 합쳐 40만8500명 몰려
정부, 중개료 인하 불만 달래려
상대평가로 바꿔 인원 조정 검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인중개사의 개업은 늘고, 휴·폐업은 줄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 신규 등록한 개업 공인중개사 숫자는 7922명으로 하루 52명꼴이다. 같은 기간 폐업을 한 공인중개사는 4791명, 휴업은 346명이다.
하지만 집값 급등에다 중개 수수료 부담까지 떠안게 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졌다. 이에 정부도 지난 2월부터 중개수수료 개편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국토연구원의 연구와 토론회 등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이달 내 새 중개보수 체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6억원 이상 매매 시 0.9%인 최고 요율을 현재보다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
중개업계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대다수 영세 공인중개사의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개업 공인중개사 수는 11만786명(공인중개사 협회 집계)이었다.
이에 정부도 공인중개사 시험 방식을 현행 절대평가(1차 40점, 2차 60점)에서 2차 시험을 상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매년 2만 명 안팎의 합격자 수를 시장 수급과 부동산 경기 등을 고려해 정부가 정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