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3호칸 앉을 자리 없음" 지하철 혼잡 실시간 알려준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18 11:14

수정 2021.08.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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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혼잡도 실시간 안내 서비스 [사진 SK텔레콤]

 
지하철 2호선 성수행 1·2·3호 칸 ‘여유’, 4호 칸 ‘앉을 자리 없음’….
 
SK텔레콤이 이처럼 실시간으로 지하철 2호선 칸별 혼잡도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그동안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혼잡도를 예측한 정보만 제공했으나, 앞으론 실시간으로 어느 칸이 여유 있고 어느 칸에 승객이 많은지 알 수 있게 됐다. 지하철에 실시간 혼잡도 정보가 제공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T는 서울교통공사,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실시간 지하철 칸별 혼잡도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티맵모빌리티의 ‘TMAP 대중교통’ 앱과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철’ 앱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 역을 클릭하면 바로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고, 상세 화면에서는 가장 여유로운 칸 2곳도 보여준다.
 
혼잡도는 서울교통공사의 실시간 열차 위치, SKT의 T-와이파이 정보, 티맵모빌리티의 역정보 등 실시간 데이터를 종합해 제공된다. 무게 센서를 통해 측정된 칸별 무게와 SKT 와이파이 접속자 수, 기지국 정보 등을 바탕으로 승객이 얼마나 탑승했는지에 따라 혼잡도가 4가지로 나뉜다. 초록(좌석이 일부 남아 있음), 노랑(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을 수 있음), 주황(입석 승객이 통로까지 서 있고 이동 시 어깨가 부딪힘), 빨강(입석 승객 간 몸이 맞닿는 정도. 이동 불가능)으로 나눠 색깔만으로 직관적으로 혼잡도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혼잡도는 얼마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는지에 따라 초록부터 노랑, 주황, 빨강까지 4단계의 색으로 안내된다 [사진 SK텔레콤]

 
이용객이 가장 많은 2호선을 시작으로 향후 실시간 혼잡도 제공 노선을 늘려갈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조되는 현 상황에서 시민들이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폭우·폭설 등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이 급증할 때도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