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전력 소모를 기존보다 25% 줄인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11일 공개한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에 최초 적용된 부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의 외광 반사를 막아주는 새로운 패널 구조를 개발하고, 주요 국가에서 ‘에코OLED’라는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빛 투과율을 33%로 높여 패널의 소비 전력을 최대 25%까지 줄인 게 특징이다.
빛 투과율 33%로 높여 소비전력 줄여
“갤Z폴드3 최초 적용, UDC에도 기여”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에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내재화해 광 효율을 향상시킨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며 “이 기술을 ‘에코(Eco²)OLED’로 브랜드화하고 최근 한국·미국·영국·중국·일본 등 7개 국가에서 상표 출원했다”고 말했다. Eco²OLED는 저전력 친환경 부품이라는 뜻이 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에 적용됐다.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카메라 구멍을 숨겨주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PC)에도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의 빛 투과율이 향상되면서 패널 하단의 카메라 모듈에 더 많은 빛을 전달해 UPC 기반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사장)은 “5세대(5G) 및 대화면의 폴더블 스마트폰 확대 보급에 발맞춰 ‘에코OLED’를 통해 혁신적 구동 기술과 유기재료 최적화로 패널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