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토론 안 하면 文같은 무능한 대통령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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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토론을 안 하고 대통령을 뽑으면 문재인 대통령같이 무능한 대통령을 뽑게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근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합동토론회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토론을 안 하고 대통령을 뽑으면 결국 ‘묻지 마’ 투표, 이미지 투표를 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께서 뭘 보고 대통령을 뽑겠나. 국민께서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나라를 만들 건지 비전과 정책을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게 민주주의 선거가 아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토론회 가지고 이렇게 말이 많은 게 이해가 안 된다. 토론을 겁내면 선거를 못 나오는 것이다. 토론을 겁내고 어떻게 선거를 나올 수 있겠나”라며 “그런 후보가 본선에 가서 민주당 후보를 어떻게 이길 수 있겠나. 토론회를 가지고 유불리를 따지는 자체가 너무 국민 보시기에 좀 창피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8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토론회를 두고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이준석 대표가 오는 17일 주재하는 정례 최고위에서 격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토론회를 정견 발표회로 대체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며,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에게 이 안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조수진·김재원 최고위원은 토론회는 물론 발표회에도 반대하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