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추억] 1차 연평해전 승리 이끈 조성태 국방장관

중앙일보

입력 2021.08.1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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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태

김대중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성태(사진) 예비역 육군 대장이 14일 별세했다. 79세. 194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64년 육사 제20기로 임관 후 육군본부 군사연구실장, 육군 제56사단장, 1군단장, 2군 사령관, 국방부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96년 대장으로 예편했고, 99년 5월~2011년 3월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고인은 장관 취임 직후인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을 승전으로 이끌었다. 1차 연평해전 뒤 당시 막 개발된 K-9 자주포를 가장 먼저 서해 연평도·백령도 해병부대에 배치한 것이 고인 결정이었다고 한다. 군은 2010년 11월 북한의 기습포격으로 시작된 연평도 포격전에서 이 자주포로 반격했다.

K-9 자주포 연평도 맨먼저 배치
2000년엔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도

고인은 2000년 9월 분단 후 처음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를 맡았다. 또 2004년 당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등에 반대했다.  
 
유족은 이영숙 여사와 1남1녀이며, 아들이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조용근 육군 준장이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12호)이며, 발인은 16일,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