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듣고 곧바로 파도 뛰어든 영웅견…14명 목숨 구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8.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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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ICS 페이스북

이탈리아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 나간 14명을 구조견 3마리가 15분 만에 구해냈다고 CNN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인 스페르롱가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던 3가족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해변에서 100m가량 떠밀려갔다. 이들은 어린이 8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었다.
 
이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소리치기 시작하자 래브라도 레트리버 구조견 3마리인 에로스(4), 미아(7), 미라(5)가 반응했다.
 
이들은 즉각 바다로 뛰어들어 해변까지 오가기를 반복하며 14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견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구조대원들과 함께 어린이들을 부표로 연결해 안전하게 끌고 나왔다.
 
이들 구조견이 소속된 단체인 이탈리아 구조견 학교(SICS)는 전문적 수상 구조 훈련을 받은 300마리 정도를 해변 30곳에 투입해 구조대원과 짝을 이뤄 순찰하도록 하고 있다.
 
해변에서 구조 작업을 지켜보던 400여명의 시민들은 구조견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한편 지난달에는 SICS에 소속된 다른 강아지인 이고르와 루나가 파도에 휩쓸린 15세 소녀를 구출해 이탈리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페이스북에 공개된 영상은 나흘 만에 조회수 54만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