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11일(현지시간) 밤 12시 51분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인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발사된 미니트맨-3는 계획한 대로 약 6760㎞ 떨어진 태평양 마셜군도의 콰절레인 환초 인근 해상에 낙하했다.
반덴버그 공군기지서 6700㎞ 비행
김여정 담화로 "선제 타격능력 강화"
미 합참차장 "공격 엄두 못 낼 것"
미군의 미니트맨-3 시험 발사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이다. 미 공군은 “이번 시험 발사는 특정한 국제 현안이나 지역 긴장에 대한 대응이나 반응은 아니다”며 “시험 발사 일정은 5년 전에 잡히고, 각각의 발사 준비는 6개월∼1년 전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이 시작된 지난 1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절대적인 억제력, 즉 우리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 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이 이번에 시험 발사한 미니트맨-3의 사거리는 약 9600㎞에 이른다. 최대 마하 23의 속도로 비행해 미 본토에서 북한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한편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11일 연례 우주ㆍ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 국방부가 강조하고 있는 통합된 억제력(integrated deterrence)은 핵과 재래식 무기 역량을 비롯해 우주ㆍ사이버 등 모든 역량을 필요로 한다”며 “적이 이같은 미국의 통합된 억제력을 보고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