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던 스페이버는 지난 2018년 중국에서 체포됐다.
2018년 멍완저우 체포 직후 구류
3월 알래스카, 7월 톈진 미·중 회담
이어 재판·판결 이어져 연계 의혹
11일 판결 역시 지난달 26일 톈진(天津)에서 열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차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간의 미·중 회담 보름 만에 이뤄졌다. 톈진 회담 당시 중국은 미국 측에 중요한 개별 안건 리스트를 전달했다며 멍완저우 인도 취소 등을 언급했다.
9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대법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멍완저우 측 변호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멍완저우의 자유를 ‘인질 몸값(ransom)’으로 원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재판부가 스페이버 추방 시기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멍완저우 인도 재판과 연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추방은 보통 형기를 마친 뒤 이뤄지지만 특별한 경우 그보다 일찍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버 판결에 앞서 중국은 10일 선양(瀋陽)의 랴오닝(遼寧)성 고급인민법원에서 필로폰 밀수 혐의로 원심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캐나다 국적의 로버트 셸런버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의 사형 판결을 유지했다. 셸런버그는 2018년 11월 첫 재판에서 징역 15년 형을 선고 받았으나 멍완저우가 체포된 뒤인 2019년 1월 열린 재심에서 형량이 사형으로 뒤바뀌었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 2월 15일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 국적자를 구금하는 일을 받아들일 수 없는 행위로 규정하는 성명을 주도했다. 당시 미국과 호주·일본·유럽연합(EU)등 58개국이 서명했지만 한국은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