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가가와현 세토내해의 작은 섬 나오시마 선착장에 놓여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이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에 떠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품을 관리하는 사원이 강풍을 우려해 순찰하던 중 작품이 바다에 빠진 것을 발견했다. 작품은 떠내려가 해안 바위에 부딪혀 파손됐지만 곧 회수됐다.
이 작품을 관리하는 베네세 뮤지엄은 "태풍으로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면서 작품의 고정 틀이 빠져 바다로 떠내려갔다"며 "몇 번이나 부두에 부딪히면서 세 덩어리로 쪼개졌다"고 마이니치에 밝혔다.
이어 "태풍 진로 예측으로 나오시마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작품을 철거하지 않았던 것이 파손으로 연결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복구가 가능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