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한은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출발한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 초반 선두 그룹에서 달렸다. 하지만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멈춘 이후 부상 부위를 체크했지만 결국 15㎞ 지점에 도착하기 전 레이스를 포기했다.
케냐 출신인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어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내 대회가 잇달아 취소됐고,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에서 2시간08분21초로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한 이후엔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오주한은 올림픽 전 아픔을 겪었다. 자신을 지도했고, 한국 귀화를 도운 고(故) 오창석 감독이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오창석은 새로운 기회를 연 한국과 오창석 감독을 위해 메달을 목표로 달렸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