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재부는 이억원 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 1671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2월부터 계란값이 크게 올랐다. 지난달 계란 가격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57%가 상승했다.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이 반장을 맡고, 계란 가격(30개)이 6000원대로 낮아질 수 있도록 대응키로 했다. 공정위는 계란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계란 유통 등과 관련한 사업자단체가 담합 등 행위를 하는지 감시한다. 가격 동향과 재고 증감상황 등을 점검해 담합 징후가 포착되면 공정위는 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와의 협의를 담당한다. 기재부는 “전 단계에 걸쳐 종합적인 현황 점검 및 대응을 위해 생산점검·유통점검 등 점검반을 각각 운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생산·유통·판매 단계를 점검하고 수입 계란의 충분한 확보를 특별하게 살피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는 살처분으로 줄어든 산란계 수 회복을 위해 보상금 지급을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 규모를 150억원에서 35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달부터 10월까지 한시적으로 관련 금리를 1.8%에서 무이자로 낮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