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18~49세(1972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1621만이다. 정부는 예약자가 한꺼번에 몰려 시스템이 과부하하지 않도록 10부제를 도입했다. 앞서 접종예약 중단사태까지 겪은 바 있다. 예약은 9일 오후 8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에 맞춰 예약하면 된다. 실제 접종 기간은 8월 26일~9월 30일까지다. 이들은 모두 화이자 혹은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생년월일 끝자리가 예약날짜
이렇게 9일부터 시작해 18일까지 열흘간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추진단은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 일자를 정하지만,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일자별로 균등하게 배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 기간에 예약을 놓쳤을 경우에는 19일부터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 앞선 19, 20일은 18~49세 대상자를 절반씩 나눠 하루씩 예약 시간을 배분했다. 19일 오후 8시~20일 오후 6시까지는 36~49세(1972년 1월 1일~1985년 12월 31일 출생)가, 20일 오후 8시~21일 오후 6시까지는 18~35세(1986년 1월 1일~2003년 12월 31일 출생) 대상자가 예약할 수 있다. 이후 8월 21일 오후 8시~9월 18일 오후 6시까지는 18~49세 대상자 모두가 추가 예약 또는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지자체 자율접종 예약 대상자로 분류된 156만명은 이번 대국민 접종 계획에서는 제외된다.
간편 인증제 도입해 속도 개선
특히 추진단은 그동안 본인인증에는 휴대폰 본인인증과 아이핀, 공동ㆍ금융인증서만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번부터는 카카오와 네이버, PASS 앱 등을 통한 간편인증을 추가로 도입해 부하를 분산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간편 인증서를 통한 접속은 휴대폰 본인인증보다 접속처리 속도가 빨라 미리 발급받아놓으면 상대적으로 예약이 더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가 혼잡이 덜한 수단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혼잡도는 색상별로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 불가)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대리예약 불가…본인인증 10분당 1회만 가능
추진단은 18~49세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9일까지 시스템 개선이 더 이뤄지면 200만명이 일시에 접속해도 35~50분 정도 안에 처리 가능해 대기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의 접속 장애 및 오류로 불편을 드려 국민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오는 9일 시작되는 18~49세 연령층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기존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민간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