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카카오 등에 따르면 전날(4일)부터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카카오 임직원 등이 회사 내 회의실에서 술을 마시는 등 회식을 했다”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자녀 음성 공지하면서 임원 술판은 주의 無”
이날엔 “평사원은 자녀가 코로나19 음성인지까지 공지하면서 임원이 술판 벌이고 다니는 건 주의하라는 공지도 없다” “사태 해명과 (사실이라면) 징계가 필요하다” “모범을 보여야 할 리더에게 책임을 더 따져야 한다” 등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카카오 직원 A씨에 따르면 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카카오오피스 내 3층 회의실에서 직원 4인 이상이 술을 마셨다고 한다. 해당 회의실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별명인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을 따 ‘라이언 룸’으로 불린다고 A씨는 전했다.
카카오 블라인드 불만 글 폭주
현재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다. 보건복지부 설명에 따르면 기업 필수 경영 활동이라고 볼 수 있는 회의나 업무 미팅 등은 사적 모임에 해당하지 않는다. 단 친목 도모 목적이나 모임·회의 전후로 이뤄지는 식사 모임은 사적 모임으로 판단한다. 도시락·음료 등을 동반하는 대면 회의는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태다. 이를 어기면 감염병 관련 법률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카카오가 방역 수칙 등을 어겼는지 등을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