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여파에 코로나 위중증 환자 하루만에 40명 급증

중앙일보

입력 2021.08.05 12:12

수정 2021.08.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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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환자실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위중증 환자가 하루 만에 40명 늘어났다. 매일 확진자가 1000명 이상씩 쏟아지는 4차 유행이 이어지면서다.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코로나19위중증 환자는 369명이다. 하루 전보다 40명 늘었다. 위중증은 고유량(다량)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에크모(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이 필요한 환자를 말한다. 통상 신규 확진자 가운데 3%가량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환자는 한 달째 1000명 이상 발생했다. 지난달 5일 위중증 환자는 139명이었다. 한 달 사이 2.7배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총 확진자 규모를 꺾는 게 중요하다. 예방접종 속도가 올라가면, 위중증 환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뉴스1

 
다행히 백신 접종 효과로 코로나19 사망위험은 낮아졌다. 주간 사망자는 20~25명 사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치명률은 1.03%다. 지난해 12월~올 1월 3차 유행 당시 ‘1000명’대 발생 때에는 주간 사망자가 150명 내외였다. 치명률은 2% 가까이 됐다.
 
손 반장은 “총 사망자 규모가 낮은데, 예방접종으로 인한 효과로 본다”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중환자실이 차고 있다. 정부는 의료대응 체계는 아직 여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전국 중환자실 병상은 모두 801개다. 현재 325개가 비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