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에 연루돼 지난 2일 구속된 이들은 2017년 4월 말 당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특보단으로 임명됐다. 같은 해 5월 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시 기자회견은 '문재인 후보 압도적 당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중앙선대위 노동특보단 지지선언'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충청 10만 노동자가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의 국민적 여망을 실현할 문재인 후보와 함께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지지 선언은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막아 온 걸림돌을 제압하고, 진정한 시대교체를 위한 정치 참여"라고 했다.
이들 4명 중 일부는 제도권 정치와의 접점확대를 모색해왔다. 유일하게 영장이 기각된 손모씨의 경우 2016년 4·13 총선 당시 대전 대덕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예비후보를 지냈다.
또 손씨는 지난해 10월 '2022 북녘 통일밤묘목백만그루 보내기 운동본부' 제안문을 발표했다는 내용을 자신이 운영하는 지역 언론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당시 기사에서 송씨는 '북녘 통일밤묘목백만그루 보내기 운동본부'와 관련해 현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과 접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의원은 이들에게 "전국민통일운동을 위한 3가지 제안사항에 대하여 적극 검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