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
이게 왜 중요해?
2018년 투자한 하이브(전 빅히트)의 경우 주가가 29만 원대로 뛰면서 10배의 투자수익을 냈고, BTS 지식재산(IP)을 넷마블 게임에 활용하는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지분 4%), 카카오뱅크(3.94%) 등 다른 투자 포트폴리오도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 투자는 그런 방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딜이다. 넷마블은 2016년 약 4조원대에 글로벌 1위 소셜 카지노업체 '플레이티카'를 인수하려다 중국계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플레이티카는 올 초 나스닥에 상장하며 시가총액 10조원 회사로 성장했다.
소셜 카지노가 뭔데?
소셜 카지노는 슬롯머신, 빙고, 포커 등 카지노 게임을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게임이다. 실제 금전이 오가는 오프라인 카지노와 달리, 환전이 불가능한 사이버 머니로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우려로 유료결제, 즉 수익 모델 탑재를 막아놔 시장 자체가 협소하지만, 해외에서는 캐주얼 게임의 일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매일 지급되는 무료 코인으로 게임을 하고, 더 하고 싶으면 유료 결제로 사이버 머니를 충전하는 식.
이번엔 왜 인수했대?
① IP 확보와 영업이익 점프
넷마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9%. 이른바 '3N'으로 묶이는 넥슨(38%), 엔씨소프트(34.1%) 등 경쟁사에 비해 낮은 편이다. '마블 퓨처파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외부 지적재산권(IP)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 그래서 잼시티(2015년), 카밤(2017년) 등 해외 게임 개발사를 꾸준히 인수하며 IP를 확보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여왔다. 이번 인수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스핀엑스 매출을 더하면 넷마블은 연매출 3조원을 무난히 달성할 예정.
② 글로벌
넷마블은 글로벌 사업 운영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이 72%. 넷마블 관계자는 "스핀엑스는 철저하게 해외시장 공략용"이라고 했다. 규제 위험이 남아있는 국내에서 돌파구를 찾기보단, 기존 매출을 견인해온 북미·유럽 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것. 스핀엑스는 매출 70% 이상을 미국에서 올리고 있다.
③ 신사업
최근 넷마블은 게임·비게임을 가리지 않고 신사업을 확장 중이다. 지난 6월엔 맞춤형 뷰티·헬스 플랫폼 자회사 '넷마블힐러비'를 설립했다. 설립 4년차인 사내 인공지능(AI) 센터에도 인력을 2배 확충키로 하는 등 적극 투자 중. 스핀엑스 인수는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선택이다. 이승원 넷마블 공동대표는 "기존 주력 장르인 롤플레잉게임(RPG) 외에 캐주얼 게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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