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정권의 독재가) 너무 교묘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알리기도 어렵다"라며 "방어할 방법을 찾기도 대처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 공포스러웠다"라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나치 독일의 사회상을 사례로 들기도 했다. 시민 사회에 퍼진 유대인에 대한 탄압, 차별과 이에 대한 동조가 곧 실질적인 폭력으로 발현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 정권은 파시즘으로 가는 단계"라며 "나치 독일도 초기에는 자기들은 민주국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유대인이 전체 국민 5%밖에 안 됐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탄압이나 불법적 행위에 대해선 사람들이 잘 감지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 변호사는 "(유대인에 대한 탄압에) 질투심이나 적개심으로 침묵하거나 은연중 동조했다"라며 "나중에 가시적 폭력이 돼 있을 때는 사람들이 무서워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 대해선 "이런 과정들이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진 적(적폐)을 통해 사회 일각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권 변호사의 생각이다.
권 변호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득권'이라고 말한 이명박 정권과 검찰, 언론을 공격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않느냐"라며 "파시즘의 징후가 만들어진 적에 대한 법률적이고 도덕적인 한계를 무시하는 폭력에 대한 찬미인데, 그런 모습이 우리 사회에 너무 만연해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