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투혼 빛났다, 도미니카 꺾고 8강행 7부 능선 넘어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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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도미니카전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한국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가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김연경(상하이)-박정아(도로공사)-김희진(IBK기업은행) 삼각편대가 펄펄 날았다.
 
세계랭킹 14위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7위)을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이겼다.
 
케냐전 3-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선 6개 팀 중 상위 네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31일 오후 7시 40분 일본과 대결한다. 이 경기를 이기면 8강행을 확정짓는다.
 
김연경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김연경은 이날 34개의 스파이크 중 16개를 성공시키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20점을 올렸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냈다.


김연경의 공격부담을 덜어줘야 할 김희진과 박정아도 활약했다. 김희진은 초반엔 다소 부진했으나 3세트부터 살아났다. '클러치 박' 박정아도 경기를 마무리짓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각각 16득점.
 

서브 리시브를 하고 있는 박정아. [AP=연합뉴스]

한국은 1세트에서 20-18에서 박정아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승리했다. 하지만 신장에서 앞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의 기세에 2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에선 김희진의 공격이 터지면서 2-1로 앞서갔다. 4세트는 한국의 범실까지 나오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완승.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5세트 9-9 위기 상황에서 김연경이 결정적인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김연경은 서브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12-9에선 양효진(현대건설)이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