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염색된 쇼트커트 헤어스타일의 과거 사진을 공유하며 “짧은 머리, 염색한 머리, 안 한 머리. 각자가 원하는 대로 선택하는 여성이 페미니스트”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며 “저도 몇 년 동안 쇼트커트였는데 요즘에는 기르고 있다. 그러고 싶어서”라고 적었다.
앞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의 헤어스타일과 관련해 ‘여대에 쇼트커트이니 페미니스트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남성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숏컷’, ‘여대 출신’ 등 이유로 안산 선수를 페미니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안산 선수가 과거 인스타그램에 쓴 특정 표현을 발굴하는 등 안산 선수에 대한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안산 선수가 과거 소셜미디어에 쓴 언행과 외모를 근거로 '페미니스트는 믿고 거른다' 등의 부적절한 비난을 남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여성들은 SNS를 통해 ‘여성_숏컷_캠페인’을 하며 맞서고 있다. 심리 상담·코칭을 하는 신체심리학자 한지영씨가 지난 25일 트위터에서 해당 캠페인을 제안했고, 현재까지 60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이에 동참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림픽 여성 국대 선수 헤어스타일로 사상검증”이라며 “우리 여성 선수 선전을 기원하며 여성_숏컷_캠페인 어떤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치인, 연예인 등도 동참했다. 류 의원이 자신의 숏컷 사진을 공개하며 페미니스트를 규정하는 모습은 없으며, 누군가의 ‘허락’이 아닌 자신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배우 겸 화가인 구혜선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숏컷 사진을 올린 뒤 “숏컷은 자유”라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