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가구, 에어컨 등 보급률 저조
위스타트
‘혹서기 지원 캠페인’ 진행
여름침구·냉방용품 등 제공
결식아동, 균형 잡힌 한 끼도
에너지 복지의 측면에서 냉방비의 부담은 저소득가구의 실질적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현실이다. 삶의 질은 집의 면적이나 방의 개수만의 문제가 아니다. 생활이 어려우니 계절에 맞는 옷이나 침구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 두꺼운 겨울 이불에서 생활하거나 늘어난 티셔츠를 입게 된다.
점점 길어지고 더워지는 여름, 적절한 냉방을 하지 못하면 더위에 취약한 아이들은 온열 질환이나 땀띠와 같은 피부질환을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그나마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자주 씻는 것인데, 빠르게 줄어드는 샴푸와 비누도 부담이다.
냉방비 등 지원 '혹서기 캠페인'
사전 조사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선정해 지원했다. 어린아이들이 많은 가정에는 안전을 위해 타워팬 형태의 선풍기를, 두꺼운 겨울 이불과 카펫에서 생활하던 가정에는 시원한 여름 침구를, 에어컨이 있지만 망가져 사용하지 못했던 가정에는 에어컨 수리와 냉방비를 제공했다.
올해도 위스타트는 각 가정의 인원, 지역적 특성, 주거상황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혹서기 지원이 필요한 가정에 먼저 전달되며, 이후 국내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더불어 위스타트에서는 제대로 된 한 끼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가 커져, 보호자 없이 아이들끼리만 시간을 보내는 저소득가정들이 늘어났다. 여기에 여름방학까지 시작되면서 돌봄의 공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끼니를 챙겨줄 사람이 없으니, 아이들이 배고플 때 가장 쉽게 찾는 곳은 편의점이다. 매번 간편한 컵라면·삼각김밥·빵·우유 같은 것만 섭취하다 보니 수급가정 아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도 고기나 생선, 과일을 먹지 못하는 날이 많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 불균형으로 발달 저하, 비만 등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집중력 저하, 정서 불안 등 심리 정서적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위스타트는 어려움을 겪는 결식아동들에게 균형 잡힌 한 끼를 지원하고 있다. 위스타트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2546명의 아이에게 9만2980끼의 ‘제대로 된 한 끼’를 지원했다.
위스타트 관계자는 “위스타트는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에게 늘 부족했던 고기반찬과 생선, 제철 과일을 지원하고 평소에 접하기 힘들었던 특식도 제공하고 있다”며 “더 많은 아이가 끼니 걱정을 덜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