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리머니' 이강인 "KT 강백호와 약속한 것"

중앙일보

입력 2021.07.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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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대 온두라스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여섯 번째 골을 넣고 야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선수 강백호와 골 넣거나 홈런 치면 세리머니 하기로 서로 약속했다.”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20·발렌시아)이 ‘야구 세리머니’ 의미를 밝혔다.

올림픽 온두라스전 쐐기골
배트 휘두르는 동작 펼쳐

이강인은 28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 온두라스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려 6-0 대승에 기여했다.  한국은 2승1패(승점6·골득실+9)를 기록,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강인은 후반 37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네트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이날 경기의 여섯 번째 골이자 자신의 대회 3호 골이었다.
이강인은 배트를 휘두르는 듯한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이강인은 “어떻게 하다가 야구선수 강백호(22·KT)를 알게됐다. 연락하면서 골을 넣거나, 홈런을 치면 서로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 따로 큰 의미는 없고, 관심을 받아 서로 잘하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루마니아와 2차전 멀티골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골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했다. 그것을 위해 이틀 동안 코칭스태프와 정말 힘들게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큰 승리를 거둬서 행복하다.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왼발 슈팅 정확도가 더 좋아졌다’는 말에 이강인은 “아니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좀 아쉽다. 좀 더 잘 준비해서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세리머니에 대해 “세리머니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세리머니는 중요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을 위해 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B조 1위 한국은 A조 2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A조는 2차전까지 일본(승점6)이 선두고, 프랑스와 멕시코(이상 승점3)가 2위다. 이강인은 “최상의 몸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분석하겠다. 다음 경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저번에 말했듯 오늘 경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 다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