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은 다른 지역에 비해 버섯 정보가 부족한 가야산 지역을 2017~2020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버섯 표본 1000여 점을 확보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둥우리버섯(Nidularia deformis)', '이불버섯(Leucogyrophana mollusca)'처럼 국내서 확인되지 않은 17종이 드러났다. 둥우리버섯은 새 둥지 모양의 버섯(자실체) 안에 알처럼 생긴 포자 주머니를 품은 모습이다.
그간 가야산국립공원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152종도 추가로 확인됐다. 나뭇가지를 짙은 청록색 모피처럼 감싸는 듯한 청자색모피버섯 등이 대표적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현재 태백산, 주왕산, 무등산국립공원 등의 버섯 정보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확보된 가야산국립공원 버섯 정보부터 도감으로 우선 발간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도감을 통해 버섯이 좀 더 친근한 생물 자원으로 이해되고,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