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및 타이거(Thaiger)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나콘랏차시마주(州) 소재 한 병원 직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런 사연을 알렸다.
노인이 발견된 인근의 한 사찰 승려는 지난 25일 한 여성과 그의 남편이 노인을 ‘아버지’라 부르며 사찰로 데려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콘깬주(州)에 살 때 아버지가 이 승려를 알았고, “아버지가 사찰에서 함께 지내고 싶어한다”고 말하며 노인과 옷가지가 담긴 가방을 내버려 둔 채 차를 타고 황급히 떠났다.
노인은 절에 온 지 이틀 뒤 사찰 주변을 헤매다가 인근 산책로에 쓰러져 비를 맞고 있는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의료진이 그를 옮겨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양성이었다.
이후 노인은 그의 출신지를 고려해 콘깬주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노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사찰의 승려 및 의료진 등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조치됐다.
마을 촌장은 현지 매체에 “딸이 아버지를 이런 식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며 “마을 사람들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