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4위 안창림은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2위 루스템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에 절반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왼쪽 한팔 업어치기를 성공했다. 이로써 안창림은 두 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출전이었던 2016 리우올림픽에선 16강 탈락했다.
"후회없다. 최선을 다했다"
쉬지 않고 2경기를 연달아 치른 셈이다. 16강전은 6분 26초, 8강전도 8분 13초로 혈투였다. 안창림은 4강에선 라샤 샤브다투아슈빌리(조지아)를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시도하지 못하고 연장에서 지도 3개로 반칙패했다. 정훈 전 유도대표팀(2016 리우) 감독은 "유도는 순간적으로 힘을 쏟아야 하는 종목이라서 코와 입으로 동시에 호흡해야 한다. 제때 숨을 내쉬거나 들이쉬지 못할 경우 가슴에 통증이 오고 호흡이 가빠져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쉴 새 없이 업어치기를 시도하는 안창림이 신기할 정도다. 정신력으로 버틴 투혼의 동메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