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권도학원 21명 추가 확진…방역당국, 4단계 격상 검토

중앙일보

입력 2021.07.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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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대전 태권도학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섰다. 태권도학원과 관련해 ‘n차 감염’도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전에서 태권도학원과 콜센터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22일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1명이 대전 서구 태권도학원 관련 감염자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서 6명이 학원 관련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태권도학원 발(發)’ 확진자는 모두 157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1월 발생한 IEM선교회 집단감염(125명)을 훌쩍 넘어선 규모다. 대전지역 누적 감염자는 3610명이 됐다.

22일 67명 신규 감염, 누적 환자 3610명

대전 확진자 4단계 격상 기준(60명) 초과  

최근 대전에서 70~80명 규모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하게 나오자 일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간 확진자는 모두 471명으로 하루 67.3명꼴이다. 확진자 수만 보면 대전은 이미 거리두기 4단계(인구 10만명당 4명·대전 60명) 기준을 초과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2일 0시를 기해 거리두기를 ‘강화된 3단계’로 격상됐다. 방역당국은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4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3단계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이지만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까지는 4명,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대전에서 태권도학원과 콜센터를 매개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22일 대전 서구 도안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유흥시설·식당·카페 등 영업 제한은 3단계처럼 오후 10시로 크게 차이 없지만, 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는 문을 열 수 없다. 운영시간 제한이 없던 학원·영화관·공연장·PC방 등도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선별검사소 운영시간 오후 9시까지 연장 

방역당국은 한밭운동장과 관저보건지소, 엑스포과학공원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 가운데 한밭운동장에 이어 엑스포과학공원 선별검사소도 23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 세에 따라 검사 시간을 늘리고 시간대를 피해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편 세종에서는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 환자는 678명이 됐다. 충남에서는 2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579명으로 증가했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42명 증가한 18만4103명으로 나타났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