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텅 빈 관중석에 놓인 시들어가는 식물…무관중으로 시작된 도쿄 올림픽

중앙일보

입력 2021.07.21 22:20

수정 2021.07.2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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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 시들어가는 식물 뒤로 텅 빈 좌석이 보인다. 연합뉴스

역사성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러지는 도쿄 올림픽. 오는 23일 공식 개막에 앞서 일정상 먼저 여자축구 미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시작됐다. 5만 명까지 관중 수용이 가능한 도쿄 스타디움 관중석은 텅 비어 있고 취재진 및 관계자 등만 드문드문 보였다.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에서 스웨덴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에서 스웨덴 아슬라니가 코너킥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경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곳 외에 후쿠시마시에 있는 아즈마 구장에서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경기도 무관중으로 열렸다. 3만 관중석은 텅 비었고 선수들의 목소리만 경기장에 울렸다.
도쿄에서 400km 떨어져 관중 입장이 1만 명까지 허용된 미야기에서는 여자 축구 2경기가 열렸는데, 소수의 관중만이 경기장을 찾은 모습이다.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에서 한 취재진이 관중석 빈자리에 앉아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에서 한 관계자가 텅 빈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무관중으로 진행된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가 열린 도쿄스타디움 장애인 관중석 모습. 연합뉴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도쿄 등 수도권과 홋카이도,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경기를 포함해 전체 경기 가운데 97%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참석자가 애초 계획보다 대폭 줄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정상이 대부분 불참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1일 현재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 인원이 950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관람객 외 대회 관계자 등 약 1만명을 입장시킨다는 계획에서 크게 줄어든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