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이수만(69) 총괄프로듀서가 지난 3월 한 여성 외신기자에게 시세 49억짜리 청담동 빌라를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법원 등기소에 따르면, 이 프로듀서는 지난 2015년 38억 9000만원에 매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248㎡ 면적의 빌라 한 채를 지난 3월 A(52)씨에게 증여했다. 이 집은 공시가만 34억 7100만원, 같은 면적의 다른 매물은 지난 5월 실거래가가 49억에 달하는 고급 빌라다.
증여를 받은 A씨는 미국 한 방송사의 서울 지국장으로 알려졌다. 1999년부터 서울에서 외신 기자로 일하며 아시아 전역의 뉴스를 다뤘고, K팝과 관련한 기사도 여러 차례 쓴 바 있다. 2018년엔 tvN '문제적 남자'에 등장하는 등 방송과 잡지 인터뷰로 여러 차례 대중에 소개됐고, 책도 펴낸 유명인사다. 최근 열린, 이수만 회장이 참여한 한 포럼에 진행자로 참석하기도 했다.
이 프로듀서는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HOT, 신화, SES 등 90년대 '아이돌'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 기업가다. SM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시가총액 1조 4000억원이 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에선 BTS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엔터)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이다. 에스파, EXO, 보아, 레드벨벳 등 가수가 소속돼있다. 이 프로듀서는 SM의 지분 18.73%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이 프로듀서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을 때 만나 1984년 결혼한 부인과는 2014년 사별했다.